구본찬(23·현대제철)이 한국 남자 양궁 첫 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구본찬은 13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에서 가진 장 샤를 벨레동(프랑스)과의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세트스코어 7대3(30-28 28-26 29-29 28-29 27-26)로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단체전에서 김우진 이승윤과 금메달을 합작했던 구본찬은 개인전까지 석권하면서 대회 2관왕이 됐다.
구본찬은 한번도 달성하지 못한 남자 올림픽 2관왕의 고지에 올랐다.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올림픽까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제외하고, 모두 2관왕을 배출했다. 김수녕(1988년 서울)-조윤정(1992년 바르셀로나)-김경욱(1996년 애틀랜타)-윤미진(2000년 시드니)-박성현(2004년 아테네)-기보배(2012년 런던)-장혜진(2016년 리우)까지 '신궁'의 계보를 이엇다.
하지만 남자는 달랐다. 홈에서 열렸던 1988년 서울과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전 은메달(각각 박성수·박경모)에 그쳤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는 개인전 은메달(정재헌),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오교문)과 단체전 은메달에 머물렀고, 2000년과 2004년 대회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에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4년 전 런던 대회 때는 임동현(청주시청)의 개인 세계신기록에 힘입어 단체 예선전에서도 세계기록을 새로 쓰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단체전 준결승에서 미국에 덜미를 잡혀 동메달에 그쳤다. 오진혁(현대제철)이 남자 개인전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 위안이었다.
하지만 구본찬이 사상 최초의 벽을 넘었다. 구본찬이 한국 남자양궁의 '2관왕 계보' 시작을 알렸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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