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재난 영화 '터널'(김성훈 감독, 어나더썬데이·하이스토리·비에이 엔테인먼트 제작)에는 주연배우 하정우 못지 않게 존재감을 드러낸 숨겨진 신스틸러 탱이가 등장, 관객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터널이 무너져 내린 후 정수(하정우)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생존해 나간다. 물은 상하지 않게 눈금을 그어 나누어 마시고 워셔액으로 차량 내 자리까지 깨끗하게 닦는 등 그야말로 웃픈 생존기를 보여주며 홀로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 존재는 바로 '터널'의 히든카드, 강아지 탱이다. 무인도에 고립된 1인의 생존기를 담아냈던 영화 '캐스트 어웨이'(01,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에 배구공 윌슨이 있었다면 '터널'에서는 강아지 탱이의 숨막히는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 보여준 하정우와 탱이의 케미스트리는 여타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에 밀리지 않을 정도. 촬영 중 차량 뒷자리에서 탱이를 바라보고 있는 하정우의 얼굴에는 장난끼가 가득하다. 탱이 역시 하정우의 움직임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집중해서 살펴보는 모습으로 하정우와 탱이의 친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파트너 탱이는 한 마리가 아닌 곰탱이, 밤탱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퍼그였다. 소란스럽고 컴컴한 촬영장 상황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던 곰탱이이 대신 더블 캐스팅된 밤탱이가 능청스러운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는 후문이다.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탱이 스틸은 영화를 본 후 정수와 탱이의 호흡에 함께 웃고 공감했던 관객들에게 반가움으로 다가갈 것이다.
한편,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다.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김종수, 박진우 등이 가세했고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터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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