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하늘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이젠 다른 사랑 다른 사람 만나고 있겠죠."
이제 음악방송에 출연한 '프로듀스101' 소녀들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그런데 그녀들이 한 무대에서, 다른 그룹으로 모이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이하 엠카)'에는 아이오아이(I.O.I)와 아이비아이(I.B.I), 우주소녀가 한꺼번에 출연한다. '프로듀스101(이하 프듀)'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끌면서, 2017년에나 이뤄질 것 같았던 이들의 만남이 일찌감치 이뤄진 것. 앞서 아이오아이와 구구단, 다이아가 활동 일정을 조정해 마주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들은 한 무대에서 모이게 됐다.
아이오아이(전소미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김도연 임나영)는 '프듀'에서 최종 선발된 11인이다. 김세정과 정채연 등 일부 멤버들이 원소속그룹으로 돌아가면서 7인조 유닛으로 재편, 신곡 '왓어맨(WhattaMan)'으로 컴백했다. 지난 SBS MTV '더쇼'에서 데뷔 이래 첫 1위를 차지했고, 엠카에서도 1위 후보에 올라 블랙핑크-오마이걸과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아이비아이(김소희 윤채경 한혜리 이수현 이해인)는 신곡 '몰래몰래'로 이날 데뷔 무대를 갖는다. 이들은 '프듀' 출연자 중 아이오아이 멤버들 못지 않게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각각 12~17위(14위 구구단 나영)로 동반 탈락했다. 팬들은 이들 5명을 묶어 '퀵빛짹푼핸', 'I.B.I(일반인)'라고 부르며 안타까워했다. 가상의 걸그룹 '엘리멘탈'을 만들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들 중 윤채경과 김소희가 예능프로그램 '음악의신2'에 캐스팅돼 걸그룹 시바(CIVA)를 결성하면서 반전이 일어났다. 시바(CIVA)에 팬들의 열렬한 관심이 쏟아지면서 급기야 프로젝트 걸그룹 'IBI(I Believe It)'가 탄생했다. 국민 프로듀서들이 힘을 모아 재탄생시킨 '프듀' 패자부활전 걸그룹인 셈.
여기에 아이오아이 메인보컬이었던 유연정이 합류한 우주소녀도 17일 신곡 '비밀이야'를 발표하고 컴백 무대를 치른다. 우주소녀의 '비밀이야'는 17일 멜론차트 31위로 진입하며 '유연정 합류 효과'를 톡톡히 증명했다. 전작 '모모모'에 비해 성공적인 첫걸음이다.
'같은 곳에서'는 B1A4 진영이 실제로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의 생존과 탈락을 주제로 삼아 작곡한 노래로, '픽미'와 더불어 프듀의 주제가로 꼽힌다. 8화 신곡 미션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가슴을 찌르는 가사로 출연자 및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멜론 4월 차트 17위에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린 인기곡이기도 하다.
이날 '엠카'에 출연하는 3팀에는 당시 '같은 곳에서'를 공연했던 '소녀온탑' 멤버 7명 중 강시라를 제외한 6명(김도연, 김소혜, 김소희, 유연정, 윤채경, 한혜리)이 포함돼 있다. '같은 하늘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데뷔의 꿈을 함께 했던 소녀들이 라이벌이자 친구로서 다시 만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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