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르노삼성이 떠오르고 있다.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논란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르노삼성이 이달 초 야심차게 내놓은 SM6 디젤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1일 출시된 디젤 모델 'SM6 dCi'는 영업일수 14일 만인 18일까지 541대가 팔렸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이번 달 SM6의 누적 계약 대수는 전월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났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SM6 가솔린 모델을 처음 출시하면서 폭스바겐의 중형 세단 파사트를 경쟁차로 삼았다. SM6의 성능이나 디자인이 파사트에 비해 전혀 밀릴 게 없는 데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SM6가 '중형차 위의 중형차'라는 점을 내세우며 활발한 마케팅을 벌여왔다. 그러던 중 르노삼성에 행운이 찾아왔다. SM6 디젤 모델을 출시할 즈음에 경쟁상대로 여겨온 폭스바겐이 정부의 '철퇴'를 맞은 것.
르노삼성 관계자는 "매월 중순 전까지는 판매가 저조하다가 월말로 갈수록 계약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SM6 dCi 덕분에 월초부터 SM6 계약 대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판매정지에 묶인 폭스바겐의 예비 고객이 SM6를 선택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SM6 계약 실적은 전달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돼 중형차 최강자 자리가 더 공고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SM6는 최근 3개월간 영업용 택시를 제외한 중형차 판매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디젤 모델까지 합세함에 따라 르노삼성은 SM6가 이번 달에 월간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리터당 17㎞의 공인연비를 자랑하는 SM6 dCi는 동급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경차보다도 낮은 유지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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