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장(파72·6752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라운드.
파4의 11번 홀. '남달라' 박성현(23·넵스)이 그린 근처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공은 러프를 지나 그린 위를 굴러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20언더파, KLPGA 54홀 최소타 타이를 성공시킨 순간이었다.
하지만 12번 홀(파3)에서 아쉬움의 탄성이 쏟아졌다. 스리 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범했다. 다시 19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집중력은 또 흔들렸다. 15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진 뒤 파 퍼트가 홀 컵을 살짝 빗나가면서 보기를 했다. 박성현은 54홀 최소타 타이까지 2타를 더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17번 홀(파4) 보기로 17언더파가 된 박성현은 결국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KLPGA 최소타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그래도 우승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야말로 '언터처블', '난공불락'이었다. 박성현은 '버디 쇼'를 펼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1, 2라운드에서 36홀 최소타 타이(15언더파 129타)를 기록했던 박성현은 최종합계 18언더파 199타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며 2위 이미향(KB금융그룹)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6승을 달성한 박성현은 2007년 신지애가 작성한 한 시즌 최다승(9승)에 3승 차로 다가섰다.
또 1억원의 우승상금을 챙겨 시즌 상금 9억원을 넘겼다. 2014년 김효주(롯데)가 찍은 한 시즌 최다상금(12억890만원) 격차를 3억원으로 줄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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