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록티의 거짓말, 미안합니다."
22일 리우올림픽 폐막 후 리우데자네이루공항 한켠에 놓인 화이트보드는 미국 관광객들의 사과 메시지로 가득 찼다. '쏘리 어바웃 록티(Sorrry about Lochte)', 즉 라이언 록티에 대해 사과한다고 썼다.
록티는 마이클 펠프스와 함께 미국 수영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리우올림픽에서도 남자 계영 800m에서 미국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통산 6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영광은 거기까지였다. 자신의 경기가 모두 끝난 후 리우에서 음주파티를 즐기던 중 무장강도에게 피습을 당했다는 거짓말은 치명적이었다. 브라질 경찰은 CCTV를 통해 이들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혀냈다. 록티를 비롯한 미국 수영선수 4명이 술에 취해 주유소 기물을 파손하고 용변을 본 사실까지 공개됐다.
황당한 거짓말 논란 속에 록티의 용품 후원사인 스피도에 이어, 패션업체 랄프 로렌, 매트리스업체 에어위브, 제모기업체 젠틀헤어리무벌 등 광고주들이 잇달아 즉각 계약 중단을 선언했다. 스피도는 록티에게 주기로 했던 5만달러(한화 약 5600만원)를 아동구호기관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 브라질 아동 돕기에 쓰기로 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와 미국수영연맹도 징계 수위를 논의중이다. 영구제명까지 거론되고 있다.
부끄러움은 미국 국민의 몫이었다. 리우를 떠나는 미국민들은 리우공항 화이트보드에 사과문을 남기기 시작했다. 보드 한면이 '쏘리 어바웃 록티(Sorrry about Lochte)'로 가득 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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