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앞에서 잘하는 모습을 꼭 보이고 싶어서였을까.
kt 위즈 트래비스 밴와트가 갈 길 바쁜 친정 SK 와이번스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밴와트는 26일 수원 SK전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완벽한 투구로 시즌 5번째 승리(10패)를 챙겼다. 밴와트의 활약 속에 kt는 5대1로 승리하며 SK의 수도권 더비 'W매치' 마지막 경기를 잡아내 유종의 미를 거뒀다.
SK는 현재 치열한 4,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 1경기, 1경기가 너무나 중요하다. 이와중에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지는 최하위 kt에게 당한 1패는 충격이 더 크다. 이날 승리했다면 59승59패 승률 5할을 맞출 수 있었으나, 이에 실패하고 하위팀들의 추격을 받게 됐다.
밴와트가 완벽하게 친정을 울렸다. 밴와트는 지난 시즌 SK에서 뛰다 kt를 상대할 때 오정복의 타구에 골절상을 당해 한국을 떠났었다. 그런데 올시즌을 앞두고 kt의 부름을 받는 기묘한 인연이 이어졌다.
그러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4월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시원찮은 구위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런데 SK만 만나면 힘이 나는 듯 하다. 밴와트의 마지막 승리는 무려 57일 전. 지난 6월30일 경기였는데 이날 상대도 SK였다. 당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었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 더 완벽한 투구로 다시 친정 SK를 울렸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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