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가 서민들의 고단한 현실을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어 공감과 재미를 선사하였다.
갑순(김소은 분)의 예식장 아르바이트 장면으로 시작된 '우리 갑순이' 1회는 애인을 두고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파는 철없는 공시 준비생 갑돌(송재림 분)과 갑순의 모습을 대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갑돌과 갑순의 티격태격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웃음을 주는 한편,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돈도, 직업도 없는 젊은이들의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며 연민을 자아냈다.
특히, 갑순이 잡채를 가지고 갑돌의 집을 찾아갔다가, "네가 나보다 똑똑한 것도 싫고 누나처럼 잔소리하는 것도 싫다"고 하는 갑돌에게 "난 여자로 안 보이고 싶은 줄 아니? 나 지금 너무 초라하다"라며 울먹이며 화를 내는 장면은 순간최고시청률 12.8%(AGB닐슨코리아 가준)를 기록했다.
그리고, 아들 갑돌 만을 바라보며 온갖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남기자(이보희 분)와 갑순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엄마 인내심(고두심 분)은 두 사람의 연애를 못마땅해하며 극의 흥미 요소가 될 것임을 암시했다.
또한, 돈 때문에 아내인 내심의 눈치만 보면서 재활용품을 집으로 끌어들이는 신중년(장용 분), 재혼 후에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지만 남편 조금식(최대철 분)의 전처 자식들이나 시누이 조아영(양정원 분)과 평탄하게 지내지 못하는 내심의 장녀 신재순(유선 분) 등은 퇴직자와 재혼 가정이 겪을 수 있는 갈등을 투영하여 공감을 주었다.
또, 갑순의 오빠 신세계(이완 분)는 결혼 후에도 클럽을 드나드는 아내 여공주(장다윤 분)와 딸의 응석을 받아주기만 하는 장모 여시내(김혜선 분), 건강에 과민하게 신경을 쓰는 시내의 아버지 여봉(전국환 분)에게 둘러싸인 버거운 처가살이를 예고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 허영기 많고 충동적인 갑돌의 누나 허다해(김규리 분), 중년의 여동생으로 넉살 좋고 뻔뻔한 신말년(이미영 분), 정체를 알 수 없는 폼생폼사 부자 금도금(이병준 분)과 금수조(서강석 분)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활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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