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성료한 가운데 폭염도 차차 누그러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옴에 따라 운동시작하려는 사람들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운동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만19세 이상 1만3397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생활체육 참여자 중 절반 이상(57.3%)이 부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경험률이 높은 종목은 축구(71.3%), 격투기(66.7%), 검도(66.7%), 스노보드(64.6%), 농구(64.5) 순이며, 부상 부위는 발목(25.4%), 무릎(23.1%), 상반신(20.1%)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부상경험률, 부상의 경중, 연간 부상횟수, 치료비, 3주 이상의 치료비율 등 5개 항목을 고려한 부상 위험도는 축구, 자전거, 무도스포츠, 농구, 항공스포츠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런던올림픽 주치의를 역임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의 서동원 병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종료 후에도 생활체육 열풍과 함께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었던 기억이 있다"며 "대부분 경미한 부상이었지만 작은 손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질환으로 진행되는 근골격계 질환의 특성상 부상 시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펜싱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상영 선수가 앓던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실제로는 축구나 농구 등 급격한 회전동작이 많은 스포츠에서 종종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릎이 펴진 상태에서 앞쪽으로 꺾이거나, 상대방이 무릎의 뒤쪽에서 안쪽으로 밀 때도 찢어질 수 있다. 축구 뿐 아니라 도약과 멈춤 및 발목의 뒤틀림이 자주 반복되는 농구에서도 부상 가능성은 높아진다.
십자인대는 X자 모양으로 무릎 위, 아래 관절을 이어 무릎 관절 움직임을 원활하도록 도와주며, 부위에 따라 전방과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5~10mm의 굵기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지만, 끊어지기 쉬운 부위기이도 하다. 운동 중이나 후에 무릎에서 '툭'하고 파열되거나 무릎 관절이 빠지거나 어긋난 느낌, 24시간 동안 무릎이 붓고 통증이 있는 경우, 쪼그려 앉기가 힘들고 정상적인 걸음이 어렵다면 의심해야 한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가 지난 2013년 무릎십자인대파열로 수술 받은 환자 2161명을 분석한 결과 평소 운동을 즐기는 젊은 남성층이 가장 취약했다. 20대 남자환자가 28.20%(610명)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자도 18.90%(408명)에 달했다.
서동원 병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무엇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관절 연골판의 파열이나, 관절 연골의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손상 정도가 적으면 보조기 착용이나 재활치료를 적용하지만 인대가 끊어졌다면 꿰매어서 봉합하는 '십자인대파열 봉합술'이나 봉합이 불가능한 경우 '십자인대파열 재건술' 과 같은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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