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윤동(23)이 일을 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안타를 맞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윤동은 28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고 두 번째 투수 한승혁에게 바통을 넘겼다. 87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만을 허용했을 뿐, 6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완벽한 피칭을 했다. 6삼진은 한 경기 개인 최다. 그는 지난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10안타 11실점으로 난타를 당했지만, 이번에는 180도 달라졌다.
기본적으로 직구 볼 끝이 묵직했다. 4일 쉬고 마운드에 올라 최고 시속 148㎞의 빠른 공을 던졌다. 로테이션대로라면 홍건희가 나왔어야 했지만 밸런스가 좋지 않아 급하게 출격 명령을 받은 상황. 직구 53개에 슬라이더 23개, 포크볼 7개 커브 3개, 체인지업 1개를 던지면서 두산 강타선을 요리했다.
1회는 삼자범퇴였다.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오재원은 2루수 땅볼로, 민병헌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역시 안정적이었다. 선두 타자 김재환은 1루수 땅볼, 후속 오재일은 중견수 뜬공이었다. 6번 국해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재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4회 다시 삼지범퇴였다. 3회 허경민 3루수 땅볼, 박세혁 삼진, 박건우까지 삼진이었다. 4회에는 오재원을 투수 땅볼로, 민병헌은 헛스윙 삼진으로, 김재환은 루킹 삼진 처리했다. 두산 타자들은 타이밍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
그리고 5회, 위기였다. 선두 타자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국해성은 3구 삼진이었지만 김재호에게 다시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타석에는 8번 허경민.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 방망이 중심에 맞은 타구였다. 하지만 좌익수 김주찬이 워닝트랙에서 간신히 포구했다. 한 숨 돌렸다. 이후 김윤동은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KIA 벤치는 투구수가 90개 가까오자 6회부터 한승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윤동은 노히트 피칭을 하고도 야수의 득점 지원이 없어 개인 통산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무엇보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투구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KIA는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다음주 1군에 합류하면 당분간 양현종-헥터 노에시-지크-고효준-김윤동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좋은 투수가 튀어나왔다.
광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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