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바꾸다 대회 끝나겠어."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허 재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자고 일어나면 선수들 부상 소식만 이어지기 때문.
허 감독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시래가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협상무 소속의 김시래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28일 결승전 후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29일 1차 검진을 받았다. 30일 최종 검진을 통해 대표팀 엔트리 교체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현재 부상 악몽이다. 김시래 이전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변기훈(SK)이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여기에 김시래까지 빠지면 벌써 5명째 교체다. 12명 엔트리인 농구에서 5명이 도중 교체된다는 것은 엄청난 악재다.
허 감독은 "일어나기가 무섭다. 자고 일어나 누가 방문만 두드리면 '또 부상인가' 걱정이 될 정도"라고 말하며 "평가전, 연습 경기 등을 통해 대회 준비를 하려 했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모르겠다. 요즘 말로 하는 '멘붕' 상태다. 제발 선수들이 안아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튀니지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7일 이란으로 출국한다. 9일부터 열리는 FIBA아시아챌린지에 참가한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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