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튀니지 대표팀을 맞아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9일 잠실실내체육간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65대59로 승리했다.
1쿼터는 양팀 선수들 모두 몸이 풀리지 않은 분위기. 한국은 선수들의 부상, 여러 일정 등으로 인해 손발을 맞춰볼 기회가 적었다. 튀니지는 낯선 곳에서의 적응이 먼저 필요했다. 튀니지는 가야자의 3점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한국은 이정현과 조성민의 3점으로 맞섰다. 별다른 진전 없이 16-15 한국의 1점차 리드.
2쿼터는 확실히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국은 2쿼터에만 21-8 스코어를 만들었다. 조성민이 3점슛 2방을 터뜨렸고 이승현이 미들슛 3방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튀니지는 지역방어를 섞은 한국의 적극적인 수비를 뚫지 못하고 밀렸다.
그러나 3쿼터부터 튀니지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모습으로 의기투합했다. 특히, 장신 선수들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튀니지는 2m6의 키를 가진 삼총사 브라, 가야자, 하디데인을 앞세워 한국을 괴롭혔다. 에이스 역할을 한 브라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돌파 능력이 일품이었다. 하디데인은 3점슛도 정확했다. 여기에 2m2의 아바시까지 가세하자 한국 선수들이 골밑에서의 수비를 버거워했다. 한국은 센터진의 김종규와 최부경이 하루 전 열린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서 35분 이상을 소화해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3쿼터는 튀니지가 21-13 스코어를 만들었다. 3쿼터 한 때 44-47까지 추격했다.
50-44 한국의 리드로 시작된 4쿼터. 접전이 이어졌다. 튀니지 장신 선수들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한국을 공격했다. 반대로 한국은 전반 괜찮게 터지던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자 후반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한국은 고비 때마다 빠른 속공과 이정현의 귀중한 3점슛으로 점수차를 유지했다. 그리고 경기 막판 한국은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공격 리바운드를 연거푸 따내며 상대에 역전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이승현과 김종규가 4쿼터 공격 리바운드만 5개를 합작해냈다. 여기서 승패가 갈렸다.
한국은 이승현이 14득점 1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조성민도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허 감독의 둘째 아들 허 훈 역시 9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튀니지는 장신 포워드 프라가 20득점 11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팀을 승리로는 이끌지 못했다.
양팀의 2차전은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평가전을 마치고, 자체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9일부터 이란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챌린지에 참가한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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