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KIA 타이거즈 안치홍은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1번-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코칭스태프는 1번 타순과 6번을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안치홍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 기록을 봤는데, 삼진이 적은 게 눈에 띄었다"고 했다. 출루율을 염두에 둔 복귀전 1번 카드라고 볼 수 있다.
4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안치홍은 "기분이 묘하면서,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했다. 그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잘 하자는 생각으로 한다면,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직까지는 외박이나 휴가나온 느낌이다"고 했다.
안치홍은 이날 4타석 2타수 2볼넷을 기록했다.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8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3번 손아섭의 땅볼타구를 다이빙 캐치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켜 박수를 받았다.
안치홍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처음엔 어떻게 뛰나 걱정이 있었는데, 막상 뛰다보니 조금 편해진 것 같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정신없이 경기를 보낸 것 같다"고 복귀전을 돌아봤다. 그는 이어 "퓨처스리그에서 2년간 뛰었지만 1군 경기는 집중도가 달랐다.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하루였다"며 "수비로나마 만회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했다.
안치홍은 또 "타격감은 물론 경기감각이 아직은 떨어져 있다. 경기에 나서면서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새각한다"고 했다. 안치홍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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