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죠."
시리아전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하는 태극전사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 묻어 있었다.
한국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컵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순조로운 출발이었다. 한국은 중국을 3대2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다. 1차전을 마친 4일 현재 A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
한국은 후반 30분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상대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고,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과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골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한국은 중국의 위하이와 하오준민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마쳤다.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기기는 했지만 찜찜함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중국전을 마친 선수들의 표정에는 승리의 기쁨보다 씁쓸함이 더 크게 남았다. 아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완벽하지 못했던 중국전은 선수들을 더욱 똘똘 뭉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극전사들은 중국전을 마친 뒤 주장 기성용(27·스완지시티)을 중심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중국전을 돌아보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차근차근 살펴봤다.
구자철은 "첫 경기를 생각보다 어렵게 치렀다. 감독님과의 면담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자 했다"며 "시리아전에서는 더욱 잘하자는 내용이었다. 선수들이 개인이 아닌 팀을 생각해야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기성용 역시 "중국전은 아쉽다"며 "선수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자는 얘기를 했다"며 시리아전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아쉬움을 발판 삼아 하나로 더욱 똘똘 뭉친 한국은 6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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