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걱정된다."
김인식 KB0 기술위원장(69)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을 지휘한다. 구본능 KBO 총재는 5일 김 위원장을 내년 3월에 열리는 제4회 WBC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3번째로 WBC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김 감독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빛나는 성적을 끌어냈다. 2006년 제1회 WBC 대회에선 4강, 2009년 대회 때는 준우승을 했다. 지난해 말 김 감독이 지휘한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과 여러가지 환경이 다르다. 프리미어 12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또 2013년 대회 때 한국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경험했다. 1~2회 대회 때 빛나는 성과를 자신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메이저리거들의 소집이 가능하다. 재활중인 류현진(LA 다저스), 해외원정도박 문제가 걸려있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대표이 어렵다고 해도, 타자만큼은 무게감이 있다.
물론, 선수마다 처한 상황, 팀 사정이 달라 소집 대상자를 모두 끌어모일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메이저리그 선수, 에이전트와 연락하며 의사를 타진했다. 해외파 선수들이 얼마나 대표팀에 참가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국내외 선수를 체크해왔는데, 벌써부터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할까봐 걱정이 된다. 또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경우 몇몇이 이번 시즌 크고작은 부상이 있어 조금 더 살펴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제 코칭스태프 선임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김 감독은 "후보가 될 수 있는 지도자들이 시즌이 끝난 뒤 어떻게 될 지 몰라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한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기다려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프리미어 12에는 선동열 이순철 송진우 등 프로팀 밖에 있는 지도자와 김광수 한화 이글스 수석코치, 김평호 삼성 라이온즈 코치가 함께 했다.
대표팀은 내년 1월 초 28명 엔트리르 확정한 뒤 2월 중순 소집된다. 이후 3월 2일 공식 훈련을 진행하고, 3월 7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1라운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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