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이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남은 23경기에 비장한 출사표를 내던졌다. 팀과 팬들의 염원인 '가을잔치'에 초대받기 위해 갖고 있는 모든 힘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5일 현재 54승64패3무(승률 0.458)로 7위인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는 당연한 다짐이다. 가을잔치 티켓의 마지노선인 5위 SK와 3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 희망의 불씨가 아직 완전히 꺼진게 아니다. 23경기의 결과에 따라 역전의 가능성이 살아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한화가 대역전극을 만들기 위해서는 잔여 23경기에서 몇 승이나 더 필요할까. 물론 23경기 전승 또는 20승 이상이라면 굳이 계산기를 두드려보지 않아도 성공이다.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꿈같은 이야기, 현실과는 동떨어진 공상의 영역이다.
조금 더 현실적인 계산을 해보자. 일단 기준점은 지금 5위를 하고 있는 SK의 성적. SK는 126경기를 치러 61승65패로 4할8푼4리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승률 5할 마진에서 -4승을 마크하고 있다. 때문에 쉽게 생각해서 한화가 승패마진을 '-4'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면 5위 탈환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지금 한화의 승률 마진은 '-10승'이다.
결국 잔여 23경기에서 이 승률 마진을 좁혀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14승(9패) 이상을 거두면 된다. 23경기에서 14승9패를 한다면 전체 시즌을 68승73패3무로 마친다. 이러면 총 승률마진이 -5승이다. 만약 15승 이상을 따낼 수 있다면 가능성은 더 커진다.
특히 한화는 KIA SK와 각각 3경기 LG와 2경기 등 5강 상급 경쟁자와 총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8경기의 내용이 특히 중요하다. 한화가 앞으로 거두는 승리 안에 이 8경기의 지분이 높아야 한다. 그러면 더욱 획기적으로 경쟁에서 치고 나갈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한화의 승률은 4할5푼8리다. 이 승률이 변동없이 이어진다면 23경기에서의 기대 승수는 '+10승' 밖에 되지 않느다. 이러면 무조건 5강 실패다. 김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한 건 이런 분위기를 깨트려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왔다. 획기적으로 승률을 끌어올려야만 5강 꿈이 실현된다. 총력전을 통해 잔여 23경기에서 최소 6할1푼 이상을 찍어야한다. 과연 이게 가능할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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