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걸까, 당당한걸까.
배우 류승범이 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신작 영화 '그물'에 출연했다. 거장 김기덕 감독과 독보적 색채의 류승범이 만났다는 점에서 영화 '그물'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동시에 원조 패셔니스타답게 류승범의 패션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레드카펫'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패션은 턱시도다. 진지하고 공식적인 행사의 성격 상 레드카펫을 찾은 셀럽은 말쑥한 턱시도에 보타이로 예의있는 패션을 선보여왔다. 하지만 류승범은 패도라에 티셔츠,수염까지 기른 보헤미안 스타일을 선보여 반항아적 면모를 드러냈다.
류승범의 정제되지 않은 스타일에 대한 애정은 작년 행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작년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의 제작보고회에서도 그는 짙은 블루 점퍼와 팬츠, 오랜지색 컬러와 페도라로 포멀 보단 내츄럴에 가까운 스타일을 선보였다.
제작보고회에서의 패션을 본 후 이번 류승범의 베니스영화제 사진을 본다면, 그가 레드카펫을 위해 나름대로 포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컬러와 소재, 스타일 모두 프리했던 작년 행사에 비해 올해엔 어두운 컬러, 재킷 형식의 아우터를 선택해 보다 절제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관습과 편견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일부 시선은 류승범의 과한 자유분방한 패션을 부정적으로, 일부는 편견을 깨는 의미있는 시도로 여기기도 한다. 심지어 그는 작년 영화 무대인사에선 다림질이 필요해 보이는 와이드한 팬츠에, 티셔츠 소매를 올려 민소매처럼 연출한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관습과 규율 보단 자유와 개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요즘, 대중들은 반항아 류승범의 편을 들고 있는 듯이 보인다. 독보적인 그의 연출력, 당당하고 자유로운 그의 스타일링을 칭찬하며 '역시 류승범'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것. 남다른 연기력과 스타일로 대중들의 마음을 훔친 류승범이 다음에 보여줄 패션이 기대된다.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이종현 기자], 사진 제공 김기덕 필름,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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