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에이스 켈리가 드디어 웃었다.
KIA 타이거즈 헥터와의 3번 맞대결에서 모두 졌던 켈리. 4번째 맞대결에서는 자존심을 지켜냈다.
켈리는 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 8이닝 동안 단 4안타만 내주고 7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무실점의 역투를 펼쳐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 세번의 맞대결에선 모두 헥터보다 먼저 강판되면서 팀 패배를 지켜봤다. 헥터와의 승부에서 1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했다. 3경기서 평균 6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반면 헥터는 24이닝을 던져 2승에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평균 8이닝을 던진 것.
이날 4위 KIA와의 맞대결이라 SK에겐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만약 패하게 된다면 2.5게임차로 벌어지게 되는 것.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고 팀도 4위 싸움을 계속하도록 켈리는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8회까지 단 1명의 주자도 2루에 보내지 않았다. KIA는 켈리를 상대로 전혀 찬스를 얻지 못했고, 9회초 박희수를 상대로 1사 1,2루의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지만 점수를 뽑지 못하며 패했다.
이날 헥터가 최고 149㎞의 빠른 공을 뿌리며 호투했지만 켈리는 헥터보다 더 빠른 최고 152㎞의 공으로 KIA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투심과 커터, 체인지업 등으로 상대 타자을의 범타를 이끌어냈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9승(7패)째를 챙겼다.
켈리는 경기 후 "내가 이긴 게 아니라 우리 팀이 이겼다고 생각한다"라며 "헥터는 굉장히 좋은 투수이고 KIA 타선도 최근 매우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힘든 경기를 예상했었는데 팀이 승리해 매우 기분이 좋다"고 팀이 이긴 것에 기뻐했다.
"다음 투구를 생각하기 보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날의 호투를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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