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박보검이 자신의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결국 입 밖으로 내뱉으며 진심을 드러냈다. 박보검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두 사람의 눈빛도 흔들렸다. 김유정은 여인의 눈빛을 보이고야 말았고, 진영은 이제는 연적까지 되어버린 예전 벗을 불안하게 바라봤다.
5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홍라온(김유정)을 향한 마음이 점차 커지는 이영(박보검)과 김윤성(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라온은 이영 앞에 정체를 들킬 뻔했으나 윤성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윤성은 "여인의 몸으로 내관이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라온은 답하지 않았다. 이영은 연회에서 독무를 춘 무희가 라온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해 추궁했지만, 별다른 증거가 없어 더이상 밝혀낼 수 없었다.
라온은 감기 기운이 있었지만, 명은공주(정혜성)의 부름을 받고 함께 연못 위에서 배를 타며 이야기를 나눴다. 명은공주는 정도령(안세하)이 자신이 아닌 나인 월희(정유민)를 연모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벌떡 일어났고, 그 순간 배가 흔들려 라온이 물에 빠지게 됐다. 감기 기운이 있는 라온을 걱정하며 멀리서 지켜보던 이영은 바로 물에 뛰어들어 라온을 구했다. 이영은 라온에게 자신의 옷을 덮어주려고 했지만, 왕세자 신분 때문에 할 수 없었다. 라온을 구한 건 이영이었지만, 곁에서 챙긴 건 다름 아닌 윤성이었다. 모든 상황을 지켜본 윤성은 물에 젖은 채 떨고 있는 라온에게 달려가 옷을 덮어줬다. 윤성은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란 라온에게 "홍내관은 비밀이 들켰다 생각하냐"며 "내가 비밀을 나눠 가졌다고 생각해주면 안 되겠냐. 그래서 든든하다고 그리 믿어주면 안 되겠냐. 나 때문에 마음 졸이지도 말고 피하지도 말아라"라고 말했다.
이영의 신경은 온통 라온에게 향했다. 이영은 감기에 걸려 고열에 시달리는 라온을 밤새워 지켰고, 헤어진 엄마 꿈을 꾸며 눈물을 흘리자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닦아줬다.
라온은 밤새 자신을 돌봐준 이를 김병연(곽동연)으로 착각했지만, 이영은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심한 척하면서도 약을 슬며시 먹여주고, 라온이 바라던 특별 휴가까지 챙겨줬다.
특별 휴가를 받은 라온은 풍등제에 갔고, 그곳에서 이영을 만났다. 두 사람은 축제 분위기가 가득한 저잣거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풍등에 소원을 적어 날리기로 했다. 라온은 이영에게 소원을 적으라고 했고, 이영은 '홍내관의 어머니를 찾게 해주세요'라고 적어 풍등을 날렸다. 라온은 자신을 위한 소원을 빈 이영의 행동에 놀랐고, 이영은 "네 소원을 들어달라는 게 나의 소원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영은 라온에게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거 잘 아는데 왜 자꾸 네게서 다른 사람이 보이는지 모르겠다. 어떤 여인이"라며 혼란스러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때마침 라온과 선약이 있던 윤성이 나타났고, 라온은 급히 윤성과 함께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그 순간 이영은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라며 라온을 자신의 곁으로 끌어당겼다.
아직 라온의 정체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그를 향한 자신의 마음만큼은 확실히 깨닫게 된 이영은 마침내 진심을 표출했고,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불을 지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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