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와 이승엽이 2000안타에 성큼 다가섰다.
박한이는 6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승엽은 5번 지명 타자다. 둘은 전날까지 2000안타에 나란히 3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같은 팀 선수가 같은 경기에서 동시에 대기록을 달성할지 초유의 관심이었다.
결론적으로 2000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박한이는 4타수 2안타 1볼넷, 이승엽은 4타수 1안타 1볼넷이었다. 이로써 박한이의 통산 안타는 1999개, 이승엽은 1998개가 됐다. 7일에도 변함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둘이 꽃다발을 받을 일만 남았다.
1회 무사 2루에서 볼넷을 얻은 박한이는 타자 일순하며 6-0으로 벌어진 1회 2사 1,2루에서 다시 한 번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선발 정성곤이 내려가고 그 바통을 이어받은 이상화. 볼카운트 1S에서 2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점수를 7-0까지 벌려놓는 쐐기타였다.
3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박한이는 5회 다시 한 번 안타를 때렸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우월 홈런을 치고난 뒤 방망이를 들어 바뀐 투수 심재민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로 그는 시즌 안타 개수를 77개로 늘렸다. 16년 연속 100안타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00안타, 한일 통산 600홈런을 동시에 노리고 있는 이승엽은 1회 볼넷, 2회 중전 안타, 4회 유격수 땅볼, 5회 중견수 플라이, 7회 2루수 땅볼이었다. 지난 주말 잠실 두산전만 해도 담장 앞에서 잡히는 타구를 2개나 날린 이승엽이지만, 이날만큼은 비거리가 나오지 않았다. 홈런도 지난달 20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래도 안타 1개를 추가하며 "꼭 달성하고 싶다"는 2000안타까지 2개만을 남겨뒀다. 이변이 없는 한 이승엽은 이번주 최소 시즌 2000안타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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