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22점이 돼야 본선에 나설 것 같다."
슈틸리케호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2)이 이끄는 A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중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하지만 6일 시리아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1승1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한국(승점 4)은 우즈베키스탄(1위·승점 6), 이란(2위·승점 4)에 밀려 A조 3위다. 이란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한국 +1, 이란 +2)에서 밀렸다. 시리아전 무승부가 뼈 아팠다. 슈틸리케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시리아전은 승점 1점을 얻은 경기가 아니다. 승점 2점을 잃은 경기"라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불안한 시작이다. 그러나 아직 초반이다. 남은 경기에서 만회해야 한다.
새로운 출발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목표를 세웠다. 승점 22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과거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지금보다 적은 경기를 치렀다. 당시 조 1위가 승점 16점, 우리가 14점이었다"며 "이번에는 승점 22점이 돼야 순조롭게 본선에 나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승점 22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제 18점 남았다. 남은 홈경기에서 전승하고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승점 22점 이상을 챙기겠다는 슈틸리케 감독. 남은 최종예선 8경기에서 패하지 않고 7승 이상 해야 한다. 시작은 오답정리다. 1, 2차전에서 노출됐던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체력 보완을 으뜸 과제로 꼽았다. 한국은 중국전, 시리아전 후반에 급격히 페이스를 잃는 모습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유럽파들의 체력문제를 언급했다. 유럽 리그들이 시즌 개막하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했다"며 "해외파 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체력 문제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이어 "중국전, 시리아전서 후반에 경기력이 떨어졌다. 기술적인 문제"라며 "볼 소유를 지키지 못하면서 체력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문전 세밀함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에서 침투패스 7개로 다소 적었다. 시리아전에서 개선하려 했지만 문전 30m 부근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수확도 있었다. 이재성(24·전북)이다. 이재성은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24·토트넘)을 대신해 시리아전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이재성은 "기회를 만들려 노력했지만 밀집 수비를 뚫을 세밀함이 부족했다"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초반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패하진 않았다. 향후 실수를 잘 보완해서 잘 준비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 뒤 11일 이란과 격돌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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