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제 페이스를 찾을 겁니다."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의 말이다.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전준우를 향한 믿음이다. 조 감독은 8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낮 경기만 했던 선수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워낙 잘하는 선수 아닌가. 금방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7일까지 타율이 8푼3리다. 12타수 1안타에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 전부다. 복귀전인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첫 타석부터 3점 홈런을 폭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으나, 다음 타석부터 안타가 없다. 빠른 공 대처가 쉽지 않고 안타성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불운까지 겹쳤다.
조 감독은 "차라리 그 홈런이 나오지 않았으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처럼 치르는 1군 무대인만큼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나가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첫 타석부터 너무 센 타구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전준우 입장에서 결코 도움이 되는 홈런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기대를 저버리는 않았다. 커리어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전준우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롯데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매 시즌 20개 이상의 2루타를 터트렸고, 도루 능력도 갖췄다. 올 퓨처스리그에서도 88경기에 출전해 271타수 100안타, 타율 3할6푼9리에 16홈런 92타점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조 감독도 "원래 잘 하는 선수다. 좀 더 타석에 들어가면 자기 타격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전준우가 시즌 두 번째 안타를 때렸다.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회 1사 후 우중월 2루타를 때렸다.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득점은 실패했지만, 시원한 장타가 나왔다. 조 감독이 말하는 전준우다운 배팅이었다.
남은 건 꾸준함이다. 앞으로 팀이 2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중심 타자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롯데는 전준우가 이번 주말 1군에 합류하는 강민호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주기만 바라고 있다. 부산=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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