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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이경희 작가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신준영(김우빈)과 그를 사랑하는 노을(배수지)의 이야기를 통해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죽음'이라는 테마가 밑바탕이 된 만큼 극의 분위기는 무겁고 적막했다. 그리고 그 사랑과 사건을 연기하는 김우빈과 배수지는 절절하고 애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멜로 드라마이긴 하지만 두 남녀가 만나는 장면은 드물었다. 항상 오해하고 엇갈리고 눈물짓는 일의 연속이었다. 신준영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상 남은 시간이라도 행복하고 달달한 남녀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 시청자의 마음인데, 로맨스는 커녕 주인공들이 만나지조차 못하니 '고구마 로맨스'라는 혹평이 따라붙었다. 오죽하면 마음을 찢어놓는 사랑이라고 해서 '맴찢 로맨스'라고까지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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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품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을 때 경쟁작 MBC 'W-두개의 세상'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고, 장르조차 규정지을 수 없는 파격 전개로 드라마판을 흔들어놨다. 그리고 SBS '질투의 화신'은 누구나 쉽게 보고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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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반전은 없었다. 예고했던 대로 신준영은 노을 곁에서 숨을 거뒀다. 그리고 엔딩에는 신준영이 죽기 전 남긴 영상이 비춰지고 노을이 씩씩하게 살아가며 그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장식됐다. 마자막회 시청률은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수목극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경희 작가의 치명 멜로답게 여운이 남는 엔딩이긴 했지만, 조금더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에 무게를 실었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너무나 극의 전개가 예상대로 흘러가 싱거움을 남겼다는 점 또한 아쉬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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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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