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를 당했지만 두산 베어스는 10일 현재 NC 다이노스에 6.5경기 차나 앞서 있다. 128경기에서 81승1무46패로 승률이 6할3푼8리나 된다. 지방 A팀 감독은 "사실상 두산의 우승이 결정된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는가. 두산이 90승은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90승은 2000년 현대(90승2무39패)가 올라선 고지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수다. 두산은 남은 16경기에서 지금의 승률만 유지한다면 KBO리그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두산은 우승을 안심하지 못한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나, '무조건 우승'이라는 평가엔 손사래를 친다. 역시 2위 NC 다이노스 때문이다. NC는 이날 10일까지 120경기를 치러 두산보다 8경기를 적게 했다. 성적은 70승2무48패로 5할9푼3리의 승률이다. 얼핏 보면 승차가 꽤 벌어졌는데, 두산은 NC의 저력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지난 6월이었다. NC는 1일 창원 두산전부터 6월19일 수원 kt전까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에이스' 에릭 헤커가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 없었지만 믿기 힘든 집중력으로 15연승을 달렸다. 이는 KBO리그 통산 5번째 나온 아주 긴 연승. 팀으로만 보면 삼성, SK만이 NC에 앞서 15연승 이상을 경험했었다.
두산도 바로 이 점을 경계하고 있다. 남은 시즌 NC가 또 한 번 연승을 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외국인 투수 잭 스튜어트가 어깨 근육 뭉침 통증을 호소하는 등 팀 전력이 100%가 아니라고 해도 말이다. 6월에도 NC의 연승을 예상하는 전문가는 아주 드물었다.
남은 경기와 매직넘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1위 자리를 안심하지 못하게 한다. 10일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두산의 매직넘버는 14다. NC가 워낙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16경기에서 14승을 거둬야 자력 우승이 확정된다. 남은 경기에서 NC가 전승을 거두면 94승2무48패, 1무가 적은 두산은 14승을 해야 95승1무48패가 된다.
물론 NC의 전승은 불가능에 가깝다. 두산은 이미 15승에 성공한 니퍼트-보우덴-유희관에다 장원준이라는 확실한 선발 카드가 있어 잔여 경기 일정을 치르는데도 유리하다. 그럼에도 끝까지 방심은 없다. 선수단 모습에서도 들뜬 기색은 없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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