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4강까지 올랐다. 의미가 깊다."
극적인 동점골로 FC서울을 구한 윤주태(26)의 말이다.
서울은 14일(한국시각) 중국 지난 올림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치른 산둥 루넝(중국)과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1~2차전 합계 4대2로 앞선 서울은 4강에 안착했다.
홈에서 3대1 승리를 챙긴 서울은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반면 홈팀 산둥 루넝은 마음이 급한 상황이었다. 산둥 루넝은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서울은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8분 터진 윤주태의 동점골을 앞세워 4강에 올랐다.
사실 윤주태는 서울의 네 번째 공격 옵션이었다. 윤주태는 데얀과 박주영, 아드리아노 등에 밀려 한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윤주태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팀을 구했다.
경기 뒤 윤주태는 "그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했기에 마음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모든 일이 쉽지는 않다"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황선홍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이해하고, 새로운 포지션에서 뛰는 것에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지금도 노력 중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 같이 힘들게 최선을 다해 이룬 결과"라며 "산둥 루넝이 준비를 잘하고 나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원정경기는 항상 어렵지만 ACL은 특히 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게 4강까지 올라 의미가 깊다. 4강에서 전북을 만나는데 기대도 되고 더 흥미진진해졌다"고 활짝 웃었다.
원정 경기를 마친 서울은 18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를 치른다.
윤주태는 "4강 진출에 도움이 돼 기쁘지만 이제는 제주와 홈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어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홈에서 열리는 만큼 더 잘 준비해서 꼭 승점 3점을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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