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최근 3년 동안 중국 프로농구(CBA)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자랜드 구단은 매년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중국을 찾아 랴오닝팀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올해도 전자랜드는 중국 선양을 거쳐 후루다오를 찍고 17일 다롄으로 옮겨왔다. 랴오닝팀과 함께 전자랜드는 랴오닝성 투어 매치를 갖고 있다. 16일 후루다오에서 벌어진 랴오닝과의 경기에선 전자랜드가 75대78로 아쉽게 졌다. 당시 6000석 규모의 체육관이 관중으로 가득 찰 정도로 현지 분위기는 뜨거웠다.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는 CBA에서 허접한 팀이 아니다. 2015~2016시즌 CBA 챔프전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랴오닝이 전자랜드를 초청해서 이번 투어가 펼쳐지고 있다. 랴오닝이 전자랜드의 중국 체류 경비를 부담하고 있다. 또 랴오닝은 구단 직원까지 전자랜드 쪽에 전담으로 붙여주었다. 그리고 매치가 열리는 도시에서 전폭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전자랜드 선수단이 짐을 푼 다롄시 소재 호텔은 정식 개관을 앞둔 5성급 특급 호텔이다.
이런 전자랜드와 랴오닝의 끈끈한 유대는 양팀 사령탑의 오랜 친분에서 시작됐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랴오닝 궈시치앙 감독(41)이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다. 궈시치앙 감독은 중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젊은 나이에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도자다.
유 감독은 궈시치앙 감독이 랴오닝의 18세 이하 팀 감독 시절부터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당시부터 서로 친선경기를 가졌고 그후 궈시치앙 감독의 팀이 중국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면서 랴오닝팀 사령탑으로 영전했다. 랴오닝은 전자랜드와 시즌 전 친선경기를 하면서 CBA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했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KBL팀들이 중국에서 친선경기를 하면 중국 선수들이 거칠다고 해서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와 랴오닝은 이번이 세번째로 이제 서로 얼굴을 아는 선수들까지 있어 매너 있게 친선경기를 잘 치르고 있다. 두 팀 모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다롄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고 21일 귀국해 국내에서 시즌 준비를 마무리하게 된다.
다롄(중국)=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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