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3번 오재일(두산 베어스) 시대다.
오재일이 연일 대폭발하고 있다. 그는 18일 수원 kt위즈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을 쓸어 담았다. 5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고, 3할1푼8리이던 타율을 3할2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두산의 11대1 승리. 시즌 12번째 결승타도 그의 몫이었다.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0-0이던 1회 1사 1루에서 시즌 24호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1S에서 kt 선발 밴와트의 한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142㎞)를 잡아당겨 125m짜리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5-0으로 앞선 2회에는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사 1루에서 밴와트의 초구 직구(146㎞)를 통타해 125m짜리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53호, 통산 863호,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 그는 이틀 전인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생애 첫 연타석포를 폭발한 바 있다.
나머지 타석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4회 1사 후 중전 안타, 6회 볼넷, 7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kt 불펜은 오재일과 정면 승부를 꺼렸다. 가장 뜨거운 타자에게 좋은 공을 줄리 없었다.
오재일은 9월초까지만 해도 5~7번 타순에 주로 위치했다. 올 시즌 통틀어 김태형 감독이 가장 많이 가동한 중심 타선이 3번 민병헌-4번 김재환-5번 양의지-6번 오재일이다. 하지만 1번 박건우의 타격감이 식으면서 민병헌이 1번으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오재일이 3번 임무를 맡게 됐다.
시즌 처음으로 그가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건 지난 11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이다. 이후 1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는 6번으로 출전했으나 14~18일 5경기 연속 3번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3번으로 출전한 6경기 성적은 23타수 11안타, 타율은 무려 4할7푼8리. 이 기간 5홈런을 몰아쳤고, 12타점을 쓸어 담았다. 또 세 차례나 결승타를 때리면서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오재일은 "이번 주 들어서 타격감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자신 있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지금의 좋은 감을 계속해서 길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5번에 들어가든 3번에 들어가든 똑같다고 생각한다. 재환이 앞에 있으니 내가 해결한다는 생각보다는 재환이에게 연결하겠다는 편한 마음으로 들어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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