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던 선수. NC 다이노스 최금강(27)이 데뷔 첫 10승으로 또 한 명의 연습생 성공기를 알렸다.
최금강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최종 기록 5⅓이닝 8안타(2홈런) 3실점(2자책) 승리 투수. 최정, 정의윤에게 허용한 솔로포 2개를 빼고는 자책점 없는 투구로 시즌 10승을 거뒀다.
올 시즌 불펜으로 출발한 최금강은 토종 선발진들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급작스레 보직이 바뀌었다. 지난 8월 6일 한화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첫 선발승도 챙겼다. 지난해 구원 6승, 올해도 구원 6승을 거뒀던 그는 선발로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나갔다.
선발 전환 후 등판한 8경기에서 5회 이전에 강판된 것은 2차례뿐. 최금강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면서 NC도 위기에 대처할 수 있었다. 그리고 18일 SK전에서 승리 투수가 돼 시즌 10승에 도달했다. 프로 데뷔 처음이다.
공식 프로필 상 키 195cm, 체중 95kg의 당당한 체격인 최금강은 인천고 재학 당시 돋보이지 않았다. 신인 지명에 실패하면서 인하대에 진학하게 된다. 대학까지 마치고도 결과는 같았다. 또다시 지명을 받지 못했고, 결국 2013년 NC의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입단 첫해 바로 1군 등록 기회가 오면서 중간 계투로 30경기 33⅔이닝을 소화한 최금강은 자리를 잡는듯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4년 1군 4경기 등판에 그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최금강이 1군 주전 멤버로 붙박이가 된 것은 지난해. 임정호와 함께 NC 불펜의 '마당쇠'로 활약했다. 78경기 6승 5패 14홀드 1세이브 89⅔이닝 평균자책점 3.71. 최다 출장 2위, 홀드 7위. NC의 뒤에는 분명 최금강의 활약이 있었다.
드래프트 순서는 성공의 잣대가 아니다. 여러 선배들이 그랬듯 최금강도 자신만의 성공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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