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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발표 때부터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 아직 '성적부진'을 논할 때가 아니었다. 그래서 김 감독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었다.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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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그런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고 했다. "지난 겨울부터 선수단 구성을 하는데 구단에 요청을 해도 시간만 끌고 해주질 않더라. 구단 직원들도 '짜르는' 데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니 누가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며 "사실 많이 힘들었다. 더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러면 너무 무책임한 것 같아 계약기간까지 가자고 마음을 다잡았었다"고 했다. "그런데 위쪽에서는 내가 없어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이미 밖에는 '재계약은 없다'는 소문이 다 퍼져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팀이 제대로 돌아가겠나"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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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구단측의 설명을 들어봤다. 구단측은 "감독님과 잘 협의를 해서 헤어지기로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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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든 '경질'이든 결과는 똑같다. 감독이 그만두는 것이다. 하지만 '책임소재'에서는 차이가 있다. '사퇴'는 모든 책임을 감독이 떠 안는다는 의미가 크다. 구단은 '책임'에서 좀 더 자유로워 진다.
성남은 17일 '깃발더비'에서 이겼다. 구상범 감독대행 체재로 수원FC를 2대1로 눌렀다. 경기를 앞두고 또 이재명 성남시장과 염태영 수원시장의 'SNS 설전'이 이어졌다. '성남이 달라졌다'는 말도 나왔다. '떠난 사람'의 빈자리는 이미 없는 듯 하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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