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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영을 홀로 흙구덩이에 남겨둔 채 떠났고, "다시 만나면 댁네 개라도 되라면 되겠습니다"고 약조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와 궁에서 재회했다. 그렇게 주인과 멍멍이라는 주종 관계에서 '종'을 담당하게 된 라온은 영의 세자 신분을 모른 채 술에 취해 손가락을 무는 것도 모자라, "진짜 (세자 저하) 성질이 포악하고 못돼 처먹었습니까?"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는 천진난만함으로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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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 자신의 신분을 모른 채 허물없이 대하는 라온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그럴수록 더더욱 세자와 내시가 아닌 벗으로 지내고 싶었다. 하지만 닭다리 하나로 아픈 상처를 유쾌하게 위로할 줄 아는 라온이라면, 다를 것이라 생각했을까. "이영이다. 내 이름"이라며 먼저 신분을 밝혔고, 라온의 동궁전 발령으로 빈틈없이 붙어 다니며 특별한 감정을 쌓아갔다. 서로를 위해 왕세자로서 청나라 사신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위험이 도사리는 궁에서 여인으로 변신까지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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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홍삼놈을 향한 혼란스러움이 연모해선 안 될 사람을 마음에 품어 생긴 과부, 여승의 병이라는 진단을 받은 영. 이에 그는 일부러 라온을 차갑게 대해보기도 했지만, 보이지 않으니 더욱 미칠 것 같은 마음에 결국, "내 곁에 있어라"며 진심을 전했고, 연서로 마음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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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멍멍이, 누구보다 특별한 벗으로 티격태격 다투던 풋풋한 썸(?)을 끝내고 마침내 서로에게 숨김없는 진실한 사이가 된 영과 라온. 하지만 이들 앞에는 얄궂은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영 앞에서 여자가 된 라온은 왕(김승수)이 그리도 두려워하는 존재인 홍경래의 딸인 것이다. 행복하기만 해도 모자란 로맨스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운 이들 커플의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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