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최정윤 기자] 2016 9월 버버리 컬렉션.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영국 현지 시간) 영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하우스 버버리의 9월 컬렉션이 열렸다. 런던 소호 메이커스 하우스(Makers House)에서 열린 버버리 쇼는 공개 직후 바로 컬렉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 나우 바이 나우(See Now Buy Now) 시스템을 도입한 첫 번째 사례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번 버버리 컬렉션은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란도를 모티브로 한다.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남성에서 여성으로, 여성에서 남성으로 존재 전환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올란도의 이야기를 담은 만큼 다채로움이 돋보였던 컬렉션 현장을 구경해보자.
버버리는 중세시대 밀리터리 터치가 담긴 재킷 착장에서 트렌스섹슈얼의 개념을 고풍스럽고도 우아하게 담아내 찬사를 받았다. 코르셋에서 영감을 받은 페플럼 실루엣의 밀리터리 코트, 남성적인 캐벌리 코트는 루스한 파자마와의 믹스 앤 매치로 중성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장인의 공방에서 한땀 한땀 수놓아진 브레이드와 금장 단추는 럭셔리 하우스의 위엄을 보이기 충분한 요소였다.
직선적인 버버리의 코트는 랩 벨트로 웨이스트 라인을 강조해 매니시함을 적절히 녹여냈고, 실키한 파자마 팬츠와 스타일링해 포멀하게 풀어낸 라운지 웨어를 연출했다. 니트 목 폴라의 자리에 로맨티시즘을 채우는 풍성한 넥 타이 코튼 보일 셔츠, 러프 디테일 터틀 블라우스는 이번 시즌 실용성을 겸비한 레이어드 아이템 중 하나가 될 것.
시즌 트렌드인 파자마 룩은 중세시대 귀족 인테리어를 담았다.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의 앤틱한 벽지 무늬에서 영감을 받은 프린트는 은은한 컬러 팔레트로 우아하게 그려졌다. 여기에 버티컬 스트라이프와 버버리 시그너처 체크같은 다양한 패턴과 믹스해 지루하지 않은 파자마 웨어를 선보였다. 버버리 쁘띠 백 역시 엘리자베스 러플 칼라를 상징하는 아코디언 디테일의 스네이프 스킨 바디에 청키한 체인 스트랩을 더해 유니크하게 탄생됐다.
남녀 구분 없는 여러 시대의 여행인 만큼 버버리의 상징 트렌치 코트도 한 디자인에 국한되지 않았다. 남자 것을 빌려 입은 듯 오버사이즈 코트 부터 매혹적인 레오파드가 믹스된 스타일, 밀리터리 터지의 숏 코트까지 다양하게 보인다.
시즌리스 포인트로 떠오른 오프 숄더의 모습도 돋보인다. 지난 시즌을 강타한 컬렉션의 프리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섬세한 엠브로이드 튤 드레스, 코르셋 캐시미어 스웨트로 제안되었는데, 역시 화려한 파자마와 레이어드 해 활용된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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