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국내 불경기 속에서도 사행산업 매출액은 최근 10년간 총 174조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정)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국세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행산업 매출 규모는 총 174조 408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행산업 매출액은 2006년 12조 800억원, 2010년 17조 3000억원, 2014년 19조 8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20조 5000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경제가 불황일 때에도 사행산업의 총매출액은 전년대비 9.9% 증가한 15조96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경마 매출액 비중이 전체 사행산업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최근 10년간 경마 매출액은 72조 8441억원으로 전체 사행산업 매출액의 41.7%를 차지했다. 뒤이어 복권이 16.4%인 28조 7033억원, 경륜은 12.7%인 22조 1790억원,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와 카지노가 12.6%인 22조원을 조금 넘으며 뒤를 이었다.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은 2006년 9131억원에서 지난해 3조 4494억원으로 10년간 무려 377% 성장했다. 카지노 또한 2006년 1조 2817억원에서 지난해 2조 8037억원으로 218%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10년간 사행산업을 통한 조세수입 규모는 21조 4886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사행산업 매출액의 12.3%를 조세수입으로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4.3%인 13조 8256억원을 경마에서 거뒀으며 17.3%인 3조 7185억원은 경륜에서, 13.2%인 2조 8448억원은 카지노에서 나왔다.
복권과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은 수익금 전액이 기금으로 편입됨에 따라 별도로 세금이 걷히지 않는다.
박 의원은 "지속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사행산업은 매년 꾸준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정부는 투기와 도박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행산업을 조세수입의 쌈짓돈으로만 여기지 말고 사행산업으로 인한 부작용을 충분히 감안해 체계적이고 총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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