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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울 것은 없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K리그의 고질적 병폐가 또 다시 드러나고 있다. 리그에는 부자 구단도 있고, 가난한 구단도 있다. 그 차이를 부정할 사람은 없다. K리그가 선을 보인지 30년이 훌쩍 넘었다. 상향 평준화는 바라지도 않는다. 적어도 기본은 해야한다. 그러나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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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맞출 수 없었다면 애당초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얼렁뚱땅 넘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면 K리그에 대한 모욕이다. 인천 원정 팬들은 '추석 교통 지옥' 속에 귀한 한나절을 길에 버린 채 달려왔다. 선수들도 명절을 잊고 땀을 흘렸다. 불가항력이 아닌 잔디 때문에 경기가 연기된 것은 유례 없는 일이자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사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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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올 시즌 초반 3위를 유지하며 잘 나갔다. 하지만 6월부터 하향곡선을 그렸다. 최근 7위로 떨어졌지만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었다. 게다가 지난 2년간 쌓아둔 공도 있었다. 스플릿 전쟁이 한창이었지만 구단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더 가관인 점은 경질을 자진 사퇴로 포장한 사실이다. 김 감독을 두 번 죽인 셈이다. "아침에 운동장에 나갔더니 분위기가 이상하더라. 벌써 누가 누가 온다는 이야기가 퍼져있었고, 구단에서 '경질' 결정을 전했다." 김 감독의 말이 아프게 다가온다.
전북과 FC서울이 동반 ACL 4강에 진출하며 K리그는 '아시아 최고'로 다시 우뚝섰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K리그는 여전히 후진적인 행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냉정하다. 남은 애정을 언제든 거둘 수 있다. '역시 K리그는 안된다'는 부정적 인식이 지워지지 않는 한 결코 내일을 이야기할 수 없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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