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야 기대주 한동민(27)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지난 21일 상무를 제대한 한동민은 2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준비된 일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그가 SK의 시즌 막바지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받았다. 김용희 감독도 "장차 주축이 될 선수이기 때문에 기회를 주는게 맞다"고 이야기 했다. 한동민은 복귀전인 이날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제대를 빨리 하고 싶었는데 막상 하고나니 특별히 다른게 없다"며 웃은 한동민은 "아직 조금 어색하다. 공백이 있었기 때문인데 빨리 분위기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선발로 나서는데 잘해야한다. 원래는 우익수로 더 많이 나갔지만 좌익수도 할 수 있다고 말씀 드렸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생각보다 떨리지 않다. 앞으로 남은 6경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주눅들지 않고 할 생각이다. 소극적인 선수는 안되고 싶다. 상무에서 2년 동안 갈고 닦았던 것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2년 동안 달라진 것도 많았다. 체중이 훌쩍 줄었다. 한동민은 "원래 살이 잘 안찌고 쉽게 빠지는 스타일이다. 어깨 부상으로 쉬다가 상무에 복귀했을 때는 109㎏까지 나갔었는데, 지금은 99~100㎏을 오르내린다 10㎏정도 줄었다. 체중에 민감한 편인데 올해 여름이 워낙 더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빠진 것 같다"면서 "상무에 있는 동안 기술적인 부분이 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적인 면도 많이 공부했다. 멘탈이 강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상무 코치님들도 '스스로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말라'고 하셨었다. 군대에 있을 때는 그런 부분도 잘 됐었는데 앞으로 어떨지 궁금하다"고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군 문제를 해결한만큼 이제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 한동민은 "군대를 가기 전에는 '어차피 2년이 주어지니까'라고 스스로 합리화하기도 했었다. 이제는 물러설 데가 없다.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수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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