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의 악몽을 지워라.
일본 야구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내년 3월 한국, 일본과 미국에서 열릴 제 4회 WBC. 특히 일본 대표팀은 기대감이 크다. NPB 정규 시즌 경기 중에도 경기장 전광판, 관중들에게 나눠주는 프린트물 등으로 끊임 없이 WBC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고쿠보 감독의 계약 기간이 WBC까지다. 철저한 준비가 돋보인다.
일본이 WBC 준비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때문이다.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다시 채택이 된 만큼 올림픽 금메달이 최종 목표다. 안방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계산. WBC는 최종 관문 도쿄올림픽까지 가는 디딤돌인 셈이다.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다. 하지만 확실한 소방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오타니가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물러난 후 9회에만 4실점하며 패했다. 노리모토, 마츠이, 마스이가 줄줄이 등판했으나 한국 대표팀의 기세를 감당하지 못했다. 일본은 프리미어12 우승도 노렸으나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3점차 리드를 못지킨 불펜 방화로 물거품이 됐었다.
현재 가장 유력한 뒷문 후보는 요미우리의 사와무라 히로카즈. 현재 리그 전체 세이브 1위(37세이브)에 올라있다. 히로시마의 92년생 젊은 투수 나카자키 쇼타도 새로운 후보로 급부상 했다. 쇼타는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타자와 준이치(보스턴)와 우에하라 고지(보스턴)도 유력 후보다.
일본 언론을 통해 살펴본 현지 분위기는 지난해 프리미어12의 악몽을 WBC로 반드시 만회해야한다는 결연한 각오가 엿보인다. '베이스볼킹'은 "이기는 경기의 마지막을 책임질 투수가 누구인지 결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3월 WBC 대비 훈련 및 대만과의 평가전을 소화하는 등 1년전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고통을 만회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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