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포항 지휘봉을 잡는다.
26일 K리그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포항으로 복귀한다. 포항 수뇌부가 최 부회장을 후임으로 낙점하고 최종 결제를 내렸다.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부회장은 자진 사퇴한 최진철 가독에 이어 제11대 감독으로 취임한다.
포항은 최 감독이 24일 광주전을 끝으로 자진사퇴하며 감독직을 비워뒀다. 예상치 못했던 선택이었다. 최 감독이 광주전 후 기자회견에서 발표할때까지 자진사퇴 사실을 모르는 직원들이 더 많았다. 일부 직원들은 '멘붕(멘탈 붕괴)'에 빠지기도 했다. 포항은 일단 김인수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히기로 했다. 하지만 대행 체제는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었다. 포항의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었다. 포항(승점 38)은 광주전 1대0 승리로 급한 불은 껐지만 강등권인 11위(승점 32)와의 승점차는 6점에 불과하다.
포항 프런트는 급박한 상황을 감안해 최대한 빨리 감독을 선임히기로 했다. 최 감독 사퇴 후 포항 출신 지도자를 중심으로 검토에 나섰다. 최 부회장이 최종 낙점됐다. 최 부회장은 최 감독 부임 전 황선홍 감독의 후임으로도 언급됐었다. 최 부회장은 포항 구단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다. 최 부회장의 경우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포항을 이끈 경험도 있다. 2004년에는 준우승을 일궜다. 포항 수뇌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올드팬들의 향수를 끌어낼 수 있다. 2011년 강원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행정과 유소년 육성에 전념하던 최 부회장은 현장 복귀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
포항은 경험이 풍부하고 내부사정을 잘아는 최 부회장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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