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주지훈이 영화 '아수라'에서 문선모 역으로 처절하게 악인으로 변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황정민 정우성 곽도원 정만식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 주지훈은 '아수라'에서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주지훈이 지난 해 '간신'의 부진을 '아수라'로 만회할 수 있을까.
"벌써 세번이나 봤는데 역시 출연한 배우는 객관적으로 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처음 볼 때는 내가 실수 했나만 보이고 두번째는 내가 등장하는 신이 어떻게 나왔나만 보이고 세번째까지 보니까 겨우 캐릭터들이 보이더라고요.(웃음)"
'아수라'는 주지훈에게 육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난이도가 가장 높았던 작품이다. "모든 영화를 다 공들여 찍지만 난이도는 이 작품이 최고였어요. 감독님의 주문 수준이라든가 액션도 그렇고 후시녹음까지 12시간동안 한적도 있었으니까요.
문선모는 '아수라'에서 서서히 악인으로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형들이 다들 '내가 어렸으면 선모 역 하고 싶다'고 했어요. 매력적이라고요. 하다못해 홍일점인 (윤)지혜 누나도 '내가 남자면 문선모 하고 싶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내' 역할이 그렇게 매력적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지나면서 부담으로 돌아오더라고요. 그래서 촬영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까 잘 받아먹으면 되는 캐릭터더라고요.(웃음) 극중 저랑 늘 붙어있는 (정)우성이형이 워낙 잘해주셔서 리액션만 잘하면 되는 것이었어요."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도 주지훈이 직접 감독에게 제안했다. "제가 머리를 좀 짧게 자르는게 어떠냐고 제안했어요. 조금 더 동생같은 느낌이 났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고등학생처럼 잘랐죠. 옷 스타일도 형들은 '아재'스타일인데 저는 좀 젊은 느낌이죠. 김성수 감독님도 '내가 쓴 것 보다 훨씬 더 소년 같은 느낌이 나는데 그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김성수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위해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이란다. "차 밑에 모래주머니를 직접 까시고 오시다가 다리까지 부러지셨어요. 그래도 좋다고 웃으시더라고요. 배우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한 감독님이죠. 요즘은 기술이 좋아서 감독님이 그렇게 움직이지 않으셔도 됐는데 그렇게까지 해주시니까요. 그러니까 감정이 훨씬 잘나오죠."
한편 오는 28일 개봉하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김성수 감독 범죄액션장르 복귀작이자 주지훈을 비롯해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 등 강한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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