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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그가 꿈꿨던 올림픽이 지구 반대편인 리우에서 개막됐다. 사랑하는 제자들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위해 사투를 벌였다. 그는 TV를 통해 올림픽을 지켜봤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며 기대감은 한껏 상승했다. 그러나 리우 여정은 8강에서 멈췄다. 그 또한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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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현역 시절 유공(1987~1995년)과 수원(1996~1997년)에서 266경기에 출전, 36골-21도움을 기록했다. 성실한 미드필더로 기억에 남았을 뿐이다.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다. 국가대표 출신과 비 국가대표의 출발은 천양지차다. 보수적인 축구판에 '무명의 선수'가 지도자로 성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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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싸움이었다. 이 감독이 기댈 언덕은 '결과' 뿐이었다. 화려하지 않은 이력을 감안할 때 단 한 번의 실수는 곧 '재기 불능'을 의미했다. 소신은 뚜렷했다. 거친 파도에도 중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다가갔다. 혼란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 정확하게 맥을 짚어가며 조련했다. 노력이 빛을 발했다. 2009년 FIFA U-17 월드컵 8강, 2011년 U-20 월드컵 16강, 2013년 U-20 월드컵 8강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더 이상 의문부호가 달리지 않았다. 이 감독은 2016년 리우림픽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하지만 지난해 초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갑작스레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에서 하차했다. "2016년 봄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이 감독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 감독은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8일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이 감독은 떠났다. 하지만 '이광종'이라는 이름 석자는 축구 역사에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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