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아수라'는 '惡人(악인) 어벤져스'로 불리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충무로 톱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정우성은 이번 작품에서 박정배(황정민)에게 기생하다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 한도경 형사 역을 맡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악인으로서의 매력을 발휘했다.
"배우들끼리는 제일 극찬이 '부럽다'는 말인데 '아수라 'VIP시사회 끝나고 선후배들이 '부럽다'고 말해줘서 정말 좋았어요. (이)정재씨도 부러워하면서 '정말 끝까지들 가셨네요' 하더라고요.(웃음) 동료들의 말을 듣고 내가 이 영화를 하면서 생각한 마음 속의 의미는 어느 정도 달성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과 8년만에 다시 작품을 하게 됐다. "8년전과 달리지신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아니 오히려 더 열정적으로 변하셨다고 해야하나. 제가 왜 김성수 감독님과의 작업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봤더니 그 치열함이 좋은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도 토론하고 생각하고 타협없이 가시는 스타일이에요. 선배로서 감독으로서 배울게 정말 많은 분이죠."
그가 연기한 한도경이라는 인물이 워낙 극한으로 치닫는 캐릭터로 정우성으로서는 빠져나오기도 쉽지 않았다. "촬영할 때는 한도경에 함몰돼 있었던 것 같아요. 잘 때 제가 이가는 소리에 제가 깩도 하고 잠꼬대도 하고 그랬어요. 한 인간이 받을 수 있는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은 거죠. 한도경이라는 인물이 잘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잖아요. 연기할 때도 스트레스로 무게에 눌려있었는데 각자 다른 호흡과 개성으로 연기하는 상대역과 자연스럽게 연기하면서 받아들이면서 했어요."
'아수라'는 잔인함과 폭력으로 '쎈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우리 영화는 사실 폭력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안남시라는 가상 도시에서 악행을 뻔뻔스럽게 행하는 사람들의 물리적인 폭력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폭력을 멋지게 더 자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에 숨어있는 폭력에 불특정 다수가 제도 안에서 고통받는다는 것으로 보여주는 거죠. 이런 구조적인 폭력은 형상화되지 않잖아요. 그걸 눈으로 보여준거죠."
한편 오는 28일 개봉하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김성수 감독 범죄액션장르 복귀작이자 주지훈을 비롯해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정만식 등 강한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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