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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은 '굴욕'만 경험했다. 1-1맞선 후반 38분이었다. 이청용에게 교체 투입을 지시했다. 이청용은 후보 선수용 조끼를 벗었다. 들어갈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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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플레이가 끊어지지 않았다. 교체는 플레이가 멈췄을 때만 할 수 있다. 볼이 계속 경기장 안에서 돌았다. 그렇게 2분 가량 지났다. 볼이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갔다. 교체를 하는 듯 했다. 이 때 파듀 감독은 마음을 바꿨다. 이청용의 교체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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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정규 시간은 끝났다. 대기심도 남은 시간을 표시했다. 그대로 끝나는 듯 했다. 이때였다. 파듀 감독은 이청용을 불렀다. 교체 투입을 지시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 들어갔다. 이미 선수의 자존심은 구겨질 대로 구겨진 뒤였다. '시간끌기'용이라는 인상만 남겼다. 이청용은 2분간 열심히 뛰었다. 왼쪽 측면에서 뭔가를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었다. 그럴게 2분. 종료 휘슬이 울렸다. 이청용은 고개를 푹 숙인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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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청용은 웃었다.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10월 A매치에서 반전을 다짐했다. 특히 이란 원정에 대해 "지난번 아자디 원정에서 우리의 경기력이 좋았다. 이번에는 해볼만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시 벤치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교체를 번복했다가 막판에 1분, 2분씩 뛰는 역할로 전락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파듀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금 이청용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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