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싸움은 끝났어도 선수들의 쇼케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위한 반란은 이제 시작이다.
NC 다이노스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11대6으로 승리했다. 롯데전 14연승이다.
신인 구창모가 선발 투수로 등판한 이날, NC 라인업은 파격적이었다. 박석민, 모창민 정도를 제외하면 1군 주전 멤버들이 대부분 선발에서 빠졌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박석민은 컨디션 점검차 출전 중이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던지는게 완전하지 않아 수비는 며칠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과 나성범 박민우 이종욱 손시헌 김태군 그리고 최근 타박상이 잦았던 김성욱도 제외됐다. 현재 징계 중인 테임즈가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1.5군~2군 라인업이 됐다. 주전 선수들은 경기 후반 대타로 타석에 섰다.
선발 라인업을 예고한 김경문 감독은 예리한 눈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선수들의 주전 경쟁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지은 NC는 포스트시즌 준비 중이다. 엔트리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성욱, 김준완이 그랬던 것처럼 또다른 신예 스타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등장할 수 있다. 부산 원정을 마친 NC는 창원 홈으로 돌아가 3일 하루 휴식을 취한다.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면 팀 자체 훈련과 청백전 등이 예정돼 있다.
결국 정규 시즌 남은 경기는 승패보다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그리고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는 최종 멤버를 거르는 기능을 한다. 김경문 감독도 "선수들끼리의 전쟁이다. 누가 살아남을지는 누구도 모른다. 순위 싸움은 끝났을지 몰라도 엔트리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NC는 백업 선수들이 펄펄 날아 재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 줄곧 대수비, 대타로 출전했던 김종호는 1번 타자-좌익수로 출전해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결승타도 김종호의 몫이었다. 2번 타자-3루수로 출전한 이상호도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조영훈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후반 대타로 나선 주전 선수들도 변치 않는 감을 보였다. 이종욱과 이호준이 타점, 박민우가 득점, 나성범도 볼넷 출루에 성공하면서 NC의 포스트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부산=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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