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맏형 곽태휘(35·FC서울)가 10월 A매치 2연전에 임하는 의지는 남다르다.
지난달 슈틸리케호의 화두는 수비 불안이었다. 중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3-0으로 앞서다 순식간에 2골을 내줬다. 급격한 집중력 부족을 시작으로 간격과 호흡 등 숨은 문제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시리아전에서는 0대0 결과보다 내용이 문제였다. 시리아의 역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를 수 차례 겪었다. '리더가 없다'는 탄식 속에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를 (9월 2연전에) 부르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곽태휘는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카타르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대비 A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님은 팀이 나아가려 하는 방향에서 고참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신 것"이라며 "대표팀이 걸어가야 할 길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9월 2연전에 대해선 "중국전에서 먼저 골을 놓고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었는데 막판에 2실점을 했다. 연이은 실점 장면이 안타까워다. 시리아전에선 환경 등 여러가지 문제에서 우리가 유리하게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던 게 아쉬운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 선수들의 성향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우리가 유리하게 흐름을 끌고 갔다면 그런 모습(침대축구)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상대도 승점 1점이 간절한 승부였던 만큼 전술의 일부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침대축구라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 우리가 빌미를 준 것이다. 이번에는 침대축구를 하기 전에 우리가 좋은 모습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 흐름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간다면 굳이 훈련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경기를 하다 드러나는 어려운 부분은 투지있고 강하게 극복하면 된다. 상황대처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곽태휘는 "카타르전이 우선인 만큼 승점을 가져온다는 각오로 임해야 하다. 이란전은 그간의 무승 기억보다 어떻게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지 잘 준비해야 하는 승부다.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 운영을 해야 할 것"이라고 10월 A매치 2연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최고참으로 임하는 상황을 두고는 "군기반장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웃으며 "팀이 하나가 되기 위해선 선후배 구분 없이 뭉쳐야 한다. 내가 나이가 있는 만큼 고참의 역할을 어필하면서도 팀이 화합할 수 있도록 끌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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