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리쌍의 길과 프라이머리가 프로듀싱한 사이버 걸그룹이 베일을 벗엇다. 사이버 가수는 말 그대로 가상의 존재다. 90년대 후반 첨단 유행을 풍미한 사이버가수 아담의 등장 이후 활약이 전무했던 이 업계는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을까. 첨단기술과 인공지능의 수준이 높아진 지금, 케이팝의 또 다른 가능성이 열렸다.
길과 프라이머리는 5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Cel 스테이지에서 사이버 가수 '고고로켓 씨스타' 론칭 쇼케이스를 열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고고로켓 씨스타는 캐릭터에 케이팝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 콘텐츠로, 외계에서 온 걸그룹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에 걸크러쉬 매력과 개성 넘치는 음성을 지닌 3인조 사이버 가수 캐릭터이다.
이들은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현존하는 걸그룹과 유사한 활동을 전개해 나감으로써 대중과 교감할 예정이다. 아이돌 포화상태에 이른 가요계에서 수준높은 IT기술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겠단 각오다. 이를 위해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길과 프라이머리가 프로듀싱을 맡아 음악 콘텐츠를 제공하겠단 계획이다.
길과 프라이머리는 신선한 음악에 대해 갈증이 있던 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손을 잡았다.
프라이머리는 "길 형과 콘텐츠에 대한 신선함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캐릭터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예전에 아담 같은 전례가 있었지만 고고로켓은 방향성이 다르다. 예전 사이버 가수는 엔터테인먼트에 비중을 실었고 캐릭터는 비중이 작았다. 고고로켓은 캐릭터에 음악을 더한 형태로 보면 될 것 같다. 음악 사업보단 캐릭터 사업이라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길은 도전에 큰 의미를 뒀다. 그는 "고고로켓이 성공하면 좋겠지만, 도전 자체가 저희 둘에게 더 중요했다. 다른 사이버가수와 비교하다기 보단 길과 프라이머리의 도전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고로켓 씨스타는 사실 영국의 가상밴드 고릴라즈와 흡사한 형태다. 길은 "고고로켓으로 큰 야망을 생각해본 적 없다. 주어진 과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고릴라즈라는 팀이 엄청난 파급력을 주고 있다. 그만큼 성공하려면 10년이 넘게 걸릴 것 같다. 열심히 하다보면 고릴라즈과 만날 일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포부를 전했다.
'소이(SOI)' '제시(ZECCI)' '래요(RAEYO)'라는 3명의 캐릭터로 구성된 고고로켓 씨스타는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익숙한 듯 하면서도 신비로운 외모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에 공개된 2곡은 전반적으로 중독성이 강한 비트와 리드미컬한 힙합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우려진 트랙이다.
길이 프로듀싱한 '렛 잇 플라이(Let It Fly)'는 고고로켓 멤버들의 파워풀한 랩과 신나는 비트가 어우러지는 곡이다. 프라이머리가 프로듀싱한 '셧 업(Shut Up)'은 평범한 일상을 재치있게 녹여낸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고고로켓 씨스타는 8일 상암DMC에서 펼쳐지는 2016 서울국제뮤직페어를 통해 첫 데뷔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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