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96의 고공폭격기 김신욱(전북)이 체증을 뚫었다.
슈틸리케호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욱을 수혈했다. 김신욱은 2015년 7월 이후 1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그는 후반 10분 지동원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 철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응수했고, 볼은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거쳐 지동원의 발끝에 걸렸다. 3분 뒤 손흥민의 결승골에도 일조했다. 김신욱을 방어하기 위해 카타르 수비수들이 분산되면서 공간이 생겼다. 기성용이 중앙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기가막힌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은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허를 찔렀다.
김신욱은 "선수들이 힘을 함께 해 역전승을 거뒀다. 하루 전날 연습을 통해 준비했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며 "경기 전날에 비기고 있거나 지고 있을 때를 준비했다. 다른 동료들이 나를 잘 이용해서 찬스를 만들었다. 앞으로 더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김신욱의 전북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A대표팀 복귀의 도화선이 됐다. 그는 "전북과 대표팀 스타일이 비슷하다.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잘 받쳐주면 찬스가 생긴다. 앞으로 최종예선도 내 역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들을 이용하면 찬스가 생기고 승리한다, 내가 희생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지동원의 골에도 많은 선수들이 김신욱에게 달려가 축하를 보냈다. 김신욱은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승선해 축하해 준 것 같다"며 웃었다. 김신욱은 7일 동료들과 함께 이란 원정을 떠난다. 그는 "퇴장만 아니었다면 한 골을 더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손흥민 기성용 지동원 등의 페이스가 좋다. 잘 준비하다면 역대 테헤란 원정과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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