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베테랑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승점을 나눠가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7일 새벽(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G조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창과 방패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스페인은 경기를 완벽하게 점유했다. 이니에스타, 실바, 부스케츠 등으로 이어지는 허리 라인은 빛났다. 볼점유율을 극도로 뜰어올렸다. 스페인은 특유의 패싱 플레이로 이탈리아를 잘근잘근 썰어나갔다. 전반 10분 이니에스타와 실바가 서로 주고받으며 이탈리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마지막 실바의 슈팅이 막히고 말았다. 13분과 17분에도 실바가 동료들과 주고받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그만큼 이탈리아의 방패는 단단했다. 스리백이 마지노선이었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도 수비에 힘을 실었다. 이탈리아는 공간과 대인마킹을 동시에 하면서 스페인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탈리아 수비의 핵심은 보누치였다. 보누치는 시종일관 스페인의 코스타를 견제하면서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코스타와의 몸싸움 중 몇 차례 얼굴을 가격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누치는 의연하게 수비진을 이끌었다.
전반 내내 이런 경기 양상이었다. 스페인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이탈리아의 마지노선을 넘지 못했다.
베테랑의 실수
후반 들어 큰 변수가 생겼다. 베테랑 골키퍼 부폰이 큰 실수를 했다.
후반 10분이었다. 스페인이 2선에서 전진패스를 찔러넣었다. 쇄도하는 비톨로를 향했다.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 공간으로 향했다. 평범한 패스였다. 부폰 골키퍼가 클리어하기 위해 나왔다. 그런데 부폰은 헛발짓을 하고 말았다.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비톨로는 그대로 텅빈 골문을 향해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이탈리아는 싸늘해졌다. 스페인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자신들의 페이스로 경기를 끌고나온 상황이었다. 베테랑에 실수에 찬물을 끼얹은 듯 했다.
벤투라 감독의 승부수
벤투라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공격수를 계속 투입했다. 임모빌레, 벨로티를 넣었다. 초공격적인 전형이었다.
이탈리아는 힘을 냈다. 조금씩 스페인을 압박했다. 슈팅도 날렸다.
후반 36분 기회를 잡았다. 운도 더해졌다. 에데르가 패스를 받은 뒤 치고 나갔다. 라모스가 수비를 했다. 에데르는 넘어졌다. 주심은 부심과 이야기를 나눴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데 로시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동점골. 후반 37분이었다.
이후 양 팀은 승리를 위해 계속 맞부딪혔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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