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비판이 있어 아쉽지만 앞으로 더 잘 해낼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출국 기자회견에서 "이란 원정에 대해 말하기 앞서 지금까지 많은 우려, 질책, 비판이 있었다. 카타르전에도 선수들이 30여분간 수적열세에서 최선을 다 해 승리를 거뒀다"면서도 "승리에도 비판이 있어 아쉽지만 앞으로 더 잘 해낼 것"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이날 이란 테헤란 원정길에 나섰다. 부담스러운 일전이다. 이란 원정에서 좋은 기억이 없다. A대표팀 간 대결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다. 특히 경기가 치러질 아자디스타디움은 해발 1273m의 고지대라 더욱 어려움이 있다. 이번엔 기필코 원정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슈틸리케 감독은 "고지대라는 점은 분명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사안이고 준비를 잘 해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2년전 대결에서도 우리가 경기를 잘 했지만 후반에 실점을 해 아쉽게 패했다. 그 때는 팀을 만들어가는 시기에 평가전이었다. 지금은 최종예선인 만큼 다른 모습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이란-우즈베키스탄전을 보지 못했다.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서 보지 않았다"며 "하지만 시리아전을 통해 보니 만만치 않은 전력이었다. 모두 후반 막판에 골을 넣었다. 카타르 골키퍼 실수도 있었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는 위협적인 공격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열광적인 홈 열기도 부담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 원정은 언제나 쉽지 않다"며 "특히 홈경기장의 열광적인 응원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변화가 생겼다. 수비수 홍정호가 6일 카타르전서 퇴장을 당해 이란전에 나설 수 없다. 홍정호는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로 복귀한다. 대신 김민혁을 대체발탁했다. 수비라인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유려 역시 존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물론 수비는 매 경기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공격 축구를 한다. 석현준 손흥민 지동원 구자철에 기성용까지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5명 정도 포진한다. 때문에 밀집수비하는 팀에 역습을 줄 순 있지만 우리 스타일을 유지한 채 수비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틸리케호는 11일 오후 11시45분(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벌인다. 이란은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한국은 승점 7점으로 이란과 동점이다. 하지만 골득실차(한국 +2, 이란 +3)에서 밀려 A조 2위다.
인천공항=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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