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경기 전에 오른쪽 발 부상이 있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차준환(15·휘문중)의 말이다.
차준환은 7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220.54점(쇼트 76.82점/프리 143.72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압도적인 경기였다. 차준환은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38점과 예술점수(36.44점)를 더해 76.82점을 따냈다. 전체 28명의 선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차준환은 기술점수 70.36점, 예술점수 72.82점을 획득, 143.72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총점 220.54점을 받은 차준환은 2위 캐나다의 컨래드 오르젤(196.30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차준환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데뷔전이었던 지난 9월 3차 대회에서 총점 239.47점으로 ISU 공인 역대 주니어 최고점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차준환은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경기 뒤 차준환은 "사실 경기 전에 오른쪽 발 부상이 있었는데, 끝까지 잘 넘긴 것 같다"며 "파이널에 진출하게 됐다. 파이널에 초점을 맞춰 부상 없이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를 마친 차준환은 9일 귀국한 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전국남녀회장배 피겨스케이팅랭킹대회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준비 잘해서 국내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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