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긴장을 떨친 헥터 노에시. 포스트시즌 첫 등판은 강렬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그의 첫 포스트시즌 무대다.
헥터는 1회에만 공 30개를 던지며 고전했다. 선두 타자 김용의를 풀카운트에서 바깥쪽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2번 타자 이천웅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가 시작됐다. 박용택과 8구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주자 1,2루. 히메네스 타석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추가한 헥터는 계속되는 2사 1,3루에서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가까스로 급한 불을 껐다.
2회에도 1사 후 정성훈을 내야 안타로 내보낸 헥터는 유강남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김용의의 투수 땅볼을 직접 처리하는 과정에서 땅볼 타구에 오른 옆구리를 맞았지만 큰 영향은 없었다. 헥터는 손주인 김용의 이천웅을 공 12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수비 도움도 컸다. 헥터는 4회 선두 타자 박용택에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다. 히메네스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채은성의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병살타로 연결했다. 바운드가 어려운 타구였지만 슬라이딩 캐치에 성공해 순식간에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안정감은 갈 수록 더 커졌다. 5회 오지환 정성훈 유강남을 삼진과 땅볼, 뜬공으로 아웃시킨 헥터는 6회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손주인이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고, 문선재와 이천웅도 뜬공으로 아웃됐다. 7회 LG의 중심 타선 박용택과 히메네스, 채은성을 삼자범퇴로 꽁꽁 틀어막은 헥터는 투구수 90개를 넘긴 8회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8회 실책에 흔들렸다.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내준 후 이병규(7)의 뜬공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실책하면서 무사 1,2루. 유강남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 했다. 결국 헥터는 무사 1,3루에서 고효준과 교체됐다. 고효준이 폭투로 주자 1명을 들여보내 헥터는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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