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훈련 스케줄이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는 적어도 그렇다.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9~10일 휴식을 취했다. 약 6개월 간의 페넌트레이스를 쉼없이 치른데 따른 보상이었다. 첫 훈련은 11일이다. 김태형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아침부터 잠실구장에 모였다.
하지만 훈련 장소는 잠실이 아닌 2군 구장이다. 9시에 모인 선수들은 곧장 버스에 올라 이천으로 이동했다. 역시 LG 트윈스 때문이다. '한 지붕 두 가족'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을 치르면서 두산은 잠실 사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들은 피곤할 수밖에 없다. 약 2시간의 이동거리는 결코 만만치 않다. 또 집중력 저하 문제도 있다. 이천은 잠실에 비해 밥만 맛있을 뿐, 별 다른 이점이 없다. 상황이 이렇자 코칭스태프는 감기 등 몸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LG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더 그렇다. 두산 관계자는 "18일까지 훈련 장소와 시간, 휴식일이 유동적이다. 정확한 스케줄을 짜지 못했다"고 말했다. LG의 가을야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19일부터는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을 한다. 일찌감치 결정된 사안으로, 선수단 항공권, 숙소 예약도 마쳤다. 두산은 20일 아이비구장에서 라쿠텐 1.5군과 21일에는 소프트뱅크 2군과 격돌한다. 또 22일 요미우리 1.5군과 마지막 연습 게임을 하고 다음날 귀국한다.
이후 24~28일 국내에서 훈련한 뒤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이 때도 LG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일단 상무와 경찰야구단 중 한 팀과 연습 경기를 할 예정이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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