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팀 선수를 소개하는데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쏟아져나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이 열린 11일 잠실구장. 경기 시작 직전 장내 아나운서가 홈팀 LG의 선발 출전 선수 명단을 소개했다. 그런데 유격수 오지환을 소개할 때 3루측 KIA 응원석 쪽에서 '와~'하는 환호성이 터졌다.
전날(10일) 1차전 경기 내용 때문이다. KIA는 0-0 동점 상황이던 4회초 오지환의 포구 실책으로 선취 2점을 냈다. 오지환은 1차전에서 수비 실책 2개를 하며 고개를 떨궜고, 이때 흐름을 빼앗긴 LG는 마지막까지 승부를 뒤집지 못했었다.
그리고 KIA는 LG의 자멸 덕분에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기 때문에 1차전에서 졌다면 만회 기회 없이 탈락이었다. 오지환에게 환호를 보내며 2차전 시작도 분위기를 쥐고 가려는 KIA팬들의 과감한 도발이라 볼 수 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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